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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예산안 또 부결… 연방정부 셧다운 한달 넘길듯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29 18:02

수정 2025.10.29 18:02

예산 미정으로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상태에 빠진 미국 정부가 한달 이상 기능을 멈출 전망이다. 미국 여야는 28일(현지시간)에도 셧다운 해소를 위한 임시 예산안을 논의했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연방 상원은 이날 여당인 공화당의 단기지출법안(임시예산안·CR)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4표에 반대 45표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가결을 위해선 최소 60표가 필요하다. 이날 상원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이 임시예산안에 모두 찬성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반대하는 '진영 대결' 양상이 이어졌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 사태는 새 예산안이 이날까지 13차례 연속 부결되면서 한 달을 넘길 기세다.

역대 최장 셧다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기 정부 당시 겪었던 35일(2018년 12월 22일∼2019년 1월 25일)이었다.
이번 셧다운이 다음달 이후까지 이어지면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셧다운의 여파로 저소득층 4200만명에 대한 식비 지원 프로그램인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이 다음달 1일부터 재원 고갈로 중단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130개 이상의 유아교육 프로그램 '헤드 스타트'도 연방 정부의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