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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당 오간 한화 김서현, 폭투 실점 후 구원승 기사회생 [KS3]

뉴스1

입력 2025.10.29 22:02

수정 2025.10.29 22:02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김서현이 마무리 투구를 마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김서현이 마무리 투구를 마치며 환호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8회초 1사 1,3루에서 김서현의 투구를 최재훈 포수가 잡지 못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8회초 1사 1,3루에서 김서현의 투구를 최재훈 포수가 잡지 못하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수들이 7대3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선수들이 7대3 승리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10.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슬럼프에 빠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이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폭투로 허무하게 점수를 내줬지만 타선이 극적인 역전을 만든 이후 9회초를 실점 없이 막아내 한국시리즈 승리 투수가 됐다.

김서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8회초 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9회까지 책임지며 1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LG를 7-3으로 꺾으면서 김서현은 구원승을 따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팀이 1-2로 뒤진 8회초 1사 주자 1, 3루 위기에서 김서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마무리 자리도 내준 김서현이지만, 김 감독은 늘 그를 감싸며 믿음을 유지했다.

김 감독은 지난 26일 KS 1차전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서현을 절체절명의 위기에 투입시켰다.

김서현이 스스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기를 바랐는데, 벤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첫 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김서현은, 좋은 흐름에서 예상치 못한 폭투를 던졌다. 4구째 154㎞ 직구가 포수 최재훈이 원한 곳보다 한참 높은 곳으로 향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대주자로 투입된 LG 3루주자 최원영이 홈으로 파고들었고, 한화는 허무하게 1점을 내줬다. 김서현과 최재훈 모두 고개를 떨궜다.

이렇게 경기가 끝났다면 한화도 김서현도 회복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한화 타선이 8회말 LG 불펜을 두들겨 대거 6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고 김서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 오지환에게 땅볼을 유도해 문보경을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이어진 타자 박동원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또 위기에 처했으나 대타 문성주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그간의 부진을 털어버린 김서현은 포효하며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김서현을 어떻게든 살려야 시리즈 승산이 있다던 김 감독의 뚝심도 이날 결과로 힘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