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 구속영장 발부…"증거인멸·도주우려"

뉴스1

입력 2025.10.29 23:12

수정 2025.10.29 23:12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송송이 기자 =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 의혹을 받는 구세현 전 대표가 구속됐다.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오전 10시부터 구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2시간 30분동안 진행한 뒤 이날 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도망할 우려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7일 구 전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증거은닉 및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구 전 대표는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조작한 뒤 미리 싸게 사둔 전환사채(CB)를 매도하면서 약 400억 원의 차익을 부당하게 챙긴 의혹을 받는다.



전환사채는 투자자가 회사에 자금을 빌려주는 채권인데,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미리 정해진 조건(시점·비율 등)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웰바이오텍은 지난 2023년 삼부토건과 함께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포럼에 참석했다. 삼부토건은 당시 포럼에서 현지 지자체와 협약을 맺으며 재건 사업을 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이고 주가를 조작했다.

특검은 웰바이오텍이 삼부토건과 유사한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의심한다.


또 구 전 대표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자신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전 도주해 55일간 잠적했다.
그는 현재 구속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