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의(한국과 미국) 군사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이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구식의 느린 디젤 잠수함 대신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디젤 잠수함의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의 잠수함을 추적하는 데 제한이 있다"며 "핵추진 잠수함의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 한반도 동해와 서해의 해역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핵추진 잠수함은 기존 디젤 기관 등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재래식 잠수함에 비해 바다 아래서 작전을 수행하는 잠항기간에 제한이 없으며 소음도 없어 적에게 탐지될 위험도 적다.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 운용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 국가다. 한국이 핵추진 잠수함을 운용하면 중국이나 일본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미국 측은 자국의 핵 비확산 원칙을 내세워 그동안 한국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이 문제를 다시 거론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미국이 부과한 관세를 인하하는 대가로 미국에 3500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며 "부유한 한국 기업과 기업인들의 미국 내 투자 규모는 600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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