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30일 한국 도착해 3일간 방한 일정 시작
도착 직후 한일 정상회담 개최..한미일 안보협력 논의할 듯
31일 중일 정상회담도 조율중
도착 직후 한일 정상회담 개최..한미일 안보협력 논의할 듯
31일 중일 정상회담도 조율중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한국 경주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한국 도착 직후 이 대통령과 첫 한일 정상회담에 임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는 동아시아 안보를 포함한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유지도 확인한다. 양국의 공통 과제인 저출산 고령화와 지방 상생에 대한 정부 간 협의의 가속도 촉구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바탕으로 정상 간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관계 강화를 모색하려는 구상이라고 NHK는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시 주석과의 첫 중일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공동 이익을 확대하는 ‘전략적 호혜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고,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위한 의견 교환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등 경제적 압박,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에서의 활동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이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도 논의할 방침이다.
대중 강경파이자 친대만파로 꼽히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21일 취임한 이후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시 주석은 그간 일본 총리가 취임할 때 당일 축전을 보냈지만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리창 총리만 비공개 축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측은 이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고 일본 정부도 관련 사실에 대한 확인을 피하고 있다.
외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방문 중 열린 국제회의에서 리창 총리와 짧게 접촉했습니다.
이어 28일에는 왕이 외교부장과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화 회담을 진행해 정상 간 소통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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