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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장애청소년 IT 대회 열렸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0 11:00

수정 2025.10.30 11:00

LG전자가 주관
지난 29일 LG전자가 개최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본선 대회에서 참가자가 자율주행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크리에이티브 스마트카 챌린지' 종목에 참가 중인 모습. LG전자 제공
지난 29일 LG전자가 개최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 본선 대회에서 참가자가 자율주행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크리에이티브 스마트카 챌린지' 종목에 참가 중인 모습.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전자는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울산광역시 동구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GITC) 본선 대회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GITC는 세계 장애청소년들의 IT 활용능력을 높여 사회 진출을 돕는 취지에서 지난 2011년부터 진행돼 온 세계 유일 장애청소년 국제 IT 대회다. LG, 보건복지부, 외교부가 주최하고 LG전자, GITC 조직위원회 등이 주관한다. 참가국은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넘어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올해까지 14년간 40개국 4500여명의 장애청소년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이자 부대행사 가운데 유일한 장애인 관련 행사로 진행됐다. 16개 국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지체∙시각∙청각∙발달장애 청소년 92명이 참가했다.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검색과 문서 작업 등을 다루는 e콤비네이션 챌린지 △자율주행차 프로그래밍 능력을 평가하는 e크리에이티브 스마트카 챌린지 △기술 아이디어와 IT 역량을 다루는 e크리에이티브 사물인터넷(IoT) 챌린지 △영상제작 능력을 평가하는 e콘텐츠 챌린지 등 총 4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시범 종목으로 AI를 활용한 반응형 게임을 제작하는 코딩 능력 챌린지도 처음 열렸다.

GITC는 장애 청소년들이 IT 관련 분야로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GITC에 참가한 지체 장애인 토나씨는 당시 함께 참가했던 팀원들과 함께 모두 공무원으로 채용돼 근무 중이다. 2015년 대회에서 글로벌 IT리더로 선정된 시각 장애인 파라무디타야씨는 GITC 참가 이후 인도네시아 정부의 장학금 지원을 토대로 장기적인 IT 교육 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에서 IT 개발자로 근무하고 있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GITC를 통해 IT 분야에 꿈을 가진 청소년들이 장애를 딛고 사회에 진출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