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및 워싱턴주재원에 따르면,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종료한 이후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이같이 평가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3.75~4.00%로 25bp(1bp=0.01%) 인하했다. 다만 스티븐 미란 이사는 50bp 인하를,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소수의견을 냈다. 또한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QT)를 오는 12월 1일 자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JP모건은 "금일 정책 결정은 전반적으로 예상에 부합했다"면서도 "금리동결 소수의견은 다소 매파적인(hawkish) 서프라이즈였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역시 "금리동결 소수의견은 다소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노무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에 주목했다. 노무라는 "(파월 의장의)'12월 금리인하는 확정된 결론에서 거리가 멀다'는 발언은 기존의 '회의별·데이터 의존' 표현보다 강한 표현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파월 의장은 시장이 12월 인하를 기정사실화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는 "12월 25bp 인하 전망을 여전히 유지한다"면서도 "12월 인하가 단행되기 위한 문턱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씨티는 파월 의장이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 다양한 견해가 존재한다'고 언급한 점은 위원회 내 분열이 이미 알려졌기에 놀랍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고용지표가 부진할 경우 연준이 2026년 3월까지 3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한 데이터 공백이 연준의 신중한 태도를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파월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정부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데이터 공백은 연준의 추가 인하에 있어 점진적인 접근을 강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면서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25bp 금리 인하 기대는 전일 92%에서 67%로 크게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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