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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전자 편집 AI 美 아버에 투자 "신기술 확보 속도"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0 09:06

수정 2025.10.30 09:05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 신규 투자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에 투자 단행
삼성, 유전자 편집 AI 美 아버에 투자 "신기술 확보 속도"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바이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유전자 편집 기술 선도기업인 미국의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하고 삼성벤처투자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이루어졌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유전자 편집 기술 분야의 신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한편, 해당 기술의 핵심 연구를 위한 협업 가능성까지 모색할 계획이다.

아버 바이오는 유전자의 특정 위치를 정교하게 인식하고 절단하여 특정 유전자를 삽입, 삭제, 변형, 치환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이 기술은 유전성 난치 질환, 혈액 질환, 암, 선천성 질환 등 광범위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활용될 수 있어 '꿈의 치료 기술'로 불린다.



특히 아버 바이오는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반 예측 기법과 고속 실험 검증(High-throughput screening)을 활용해 다양한 크기와 기능을 가진 최적화된 효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인간 유전체에 대한 편집이 가능하다는 혁신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아버 바이오의 공동 창업자인 펑 장(Feng Zhang) 박사는 유전자 편집 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CRISPR-Cas 기반 유전자 편집 기술을 동물 및 인간 세포에 응용하는 데 혁신적으로 기여했으며, 나스닥 상장 유전자 편집 치료제 개발 업체인 에디타스 메디슨과 빔 테라퓨틱스를 공동 설립한 바 있다.

김윤철 삼성바이오에피스 Enable팀장(상무)는 "유전자 편집은 유전자 연관 질병 치료의 핵심 기술"이라며, "아버 바이오는 높은 전문성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해당 분야의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이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유전자 치료제, ADC(항체-약물 접합체), 생성형 AI 기반 단백질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다각화하며 바이오 산업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