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달러·원 환율이 약 열흘 만에 1420원대로 출발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7원 내린 1425.0원에 출발했다. 오전 9시 26분 기준 환율은 1421.5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420원대로 시작한 건 지난 21일 이후 약 열흘만이다. 최근 환율은 한미 무역협상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1440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정부는 전날인 29일 2000억 달러의 현금 투자를 연간 200억 달러 한도로 제한하고, 10년에 걸쳐 분할납부하는 방식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미국과 합의했다.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추고, 반도체와 의약품 등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차별관세를 방지하는 등 일본과 동등한 수준의 대우를 끌어냈다.
이정욱 KB증권 연구원은 "한은 총재는 해외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및 배당을 통해 투자할 경우 환율 시장의 영향력은 크지 않으며 그 규모는 150억~200억 달러라고 언급한 바 있다"며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환율은 장중 1420원까지 하락하면서 환율에 대한 부담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한미 무역협상이 전격 타결되면서 그동안 외환시장에 불안감을 드리웠던 수급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자동차 관세 역시 15%로 인하되며 수출에 긍정적이며 원화 약세 요인이 일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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