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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내년 예산 51.5조원…'약자동행·안전·도시매력' 방점

연합뉴스

입력 2025.10.30 10:01

수정 2025.10.30 10:01

공공일자리·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노후 상하수관 등 인프라 정비 시민건강·도시매력 사업 박차…"채무 늘었지만 건전재정 유지"
서울시 내년 예산 51.5조원…'약자동행·안전·도시매력' 방점
공공일자리·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노후 상하수관 등 인프라 정비
시민건강·도시매력 사업 박차…"채무 늘었지만 건전재정 유지"

서울특별시청 로고 (출처=연합뉴스)
서울특별시청 로고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2026년도 예산안으로 총 51조5천60억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48조1천145억원)보다 3조3천915억원(7.0%) 늘어난 액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재원은 '동행, 안전, 매력' 3대 중점 분야에 집중적으로 들어간다.

시정 핵심인 '약자와의 동행' 사업에 올해보다 8천억원 늘어난 15조6천억원을 투입해 취약계층을 더 두텁게 보듬는다.

또 건설된 지 30년 넘은 노후 상·하수도관로 정비에 4천500억원을 투입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22만5천개의 직접 일자리를 운영하는 등 민생과 안전에 더 역량을 집중한다.



서울시 2026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 (출처=연합뉴스)
서울시 2026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 (출처=연합뉴스)


◇ 역대 최다 공공일자리로 약자 동행…도시재난 선제 대응해 안전 확보
4대 급여 지원으로 기초생활보장을 확대(4조7천645억원)하고 돌봄SOS(361억원)를 더해 촘촘한 복지를 구현한다.

장애인 공공일자리를 전년 대비 383개 늘어난 5천500개 운영(589억원)해 자립 기반을 확충하고 어울림플라자(98억원) 및 체육센터(106억원) 개관 등으로 장애인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저렴한 비용의 '서울형 안심조리원'을 신규 추진(28억원)하고 서울형 산후조리 경비·임산부 교통비 지원 사업 등에 689억원을 투입해 둘째·셋째아 이상 다자녀 가정을 추가 지원한다.

지난달 기준 3만6천명이 가입한 서울런은 3.0 버전으로 개선(236억원)해 더 많은 청소년·청년이 혜택을 보도록 한다.

중장년 취업사관학교를 신규 운영(95억원)해 3천800명에게 직업훈련·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가치동행일자리(248억원)로 중장년의 사회 참여 기회를 늘린다.

어르신을 위한 복합여가문화공간 조성(25억원), 생활권 내 공공 실버케어센터·맞춤형 데이케어센터 확충(26억원) 등 고령친화 정책도 강화한다.

취약계층·청년·신혼부부 등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임대 주택 2만4천호 공급을 목표로 주거 부문에 1조622억원을 투자한다.

시가 주력하는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에도 예산을 적극 투입해 양질의 주택을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종합지원(311억원)과 신규 융자 확대(487억원), 공공배달서비스 홍보·페이백(35억원), 직접 일자리 22만5천234개 운영 등도 대표적인 약자동행 사업이다.

서울시 2026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 (출처=연합뉴스)
서울시 2026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 (출처=연합뉴스)

안전 관련해선 건설된 지 30년 넘은 상·하수관로 정비(4천477억원), 노후 열수송관 교체(60억원), 지하철 1∼8호선 노후시설물 교체(923억원) 등을 추진해 기반시설 전반의 내구력을 높인다.

또 디지털 안전 인프라(332억원), 스마트 화재감지 시스템(9억원) 등을 갖추고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3곳 굴착, 빗물펌프장 신·증설 등을 통해 상습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구조적 해결을 본격화한다.

GTX-A 등 수도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 건설에 6천939억원, 양재대로 등 주요도로 구조개선에 1천495억원을 투자해 서울 시내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의 생활권을 더 가깝고 편리하게 연결한다.

◇ 시민 건강 챙기고 도시매력 높일 신사업·랜드마크 '박차'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 2.0'을 비롯해 통곡물 섭취를 장려하는 '통쾌한 한끼' 식당 3천개소 인증(식품진흥기금·5억9천만원), 편하게 찾아 외로움을 상담하는 서울마음편의점(8억원) 등으로 시민의 몸과 마음 건강을 챙긴다.

50개 보건소 및 서울시립대 인증센터에서 체력 측정과 건강관리를 돕는 서울체력9988(12억원) 운영, 펀스테이션·러너지원공간 확충(33억원)에 더해 장충리틀야구장(35억원) 및 서울월드컵경기장(90억원) 개·보수 등 운동 인프라 개선에도 투자한다.

신성장 동력을 키워내고자 청년취업사관학교, RISE(라이즈), 이공계 장학금 '3종 세트'(1천315억원)를 추진하고 미래산업 연구개발(R&D) 예산 497억원 중 100억원을 인공지능(AI) 분야에 투입한다.

10년간 안정적으로 대학 R&D에 투자하는 'RISE10'을 신규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홍릉 첨단바이오헬스센터·스타트업 랩도 조성한다.

서울시 2026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 (출처=연합뉴스)
서울시 2026년도 예산안 주요 내용 (출처=연합뉴스)

서울의 매력을 끌어올릴 새 랜드마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는 2027년 운영을 목표로 남산 곤돌라 공사 및 활성화(170억원)에 본격 착수하며 노들섬 글로벌예술섬(287억원), 제2세종문화회관(210억원)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생활밀착형 공원(65억원), 한뼘정원(9억원) 등 '정원도시 서울'과 한강·지천 주변 경관 개선, 광화문광장 일대 국가상징공간 조성(97억원) 사업도 이어간다.

중복 계상된 회계 간 전출입금을 제외한 순계예산 규모는 46조547억원으로 올해보다 5.4% 줄었다. 법정의무경비를 제외한 정책 사업비는 올해 대비 5.7% 증가한 28조7천683억원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한 증가분 외에는 채무를 늘리지 않아 내년도 채무 규모는 당초 연말 전망액인 11조6천518억원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오세훈 시장은 "올해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채무가 늘었지만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빚은 늘리지 않겠단 각오로 건전재정 원칙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도 일상 안전에서 미래 성장동력까지 균형 있는 투자로 시민 삶에 혁명을 가져다주는 밀리언셀러 정책을 더 키우고, 세계가 인정하는 '프리미어 서울'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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