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연계 역대 최대 규모…아마존·르노 등 7개사 투자계획 발표
AI 혁신·지역균형발전 주제…첨단산업 공급망 거점 매력 알려
반도체·미래차·해상풍력 등 첨단 분야 투자 신고 이어져
AI 혁신·지역균형발전 주제…첨단산업 공급망 거점 매력 알려
반도체·미래차·해상풍력 등 첨단 분야 투자 신고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개최한 국가 투자유치 설명회(IR)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KS)'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2억1000만 달러의 투자 신고액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외국인 투자가, 외국상의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혁신과 지역균형 발전을 핵심 주제로 한국의 투자 매력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올해 21회째인 IKS는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경제협력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돼 참석자 규모와 성과 면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IKS 기간 중 경주와 서울에서 투자 유치 성과가 이어졌다. 지난 29일 경주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에서는 아마존웹서비스, 르노, 앰코테크놀로지 등 AI·반도체 분야 글로벌 기업 7개사가 향후 5년간 총 9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30일 서울에서는 글로벌 기업 7개사가 총 5억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신고를 완료했다. 반도체·미래차·해상풍력·첨단소재 분야에서 도쿄 일렉트론, 미쓰이 케미칼, 오션윈즈, 발레오, 바스프 등이 투자를 결정했으며, 콘텐츠·식품 분야에서는 해피툭과 아그라나가 각각 AI 기반 콘텐츠 및 식품 제조 분야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AI 혁신 파트너, KOREA'를 주제로 열린 메인 컨퍼런스에는 주요국 첨단산업 전문가들이 모여 AI 시대 글로벌 투자협력 방안과 한국의 역할을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와 퓨리오사에이아이는 각각 'AI 주권 생태계'와 '차세대 AI 컴퓨팅' 비전을 발표하며 한국이 AI 허브 국가임을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자본 흐름, 하드웨어, 지속가능 전력, 퓨처 컴퓨팅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투자 환경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
IKS의 또 다른 주제인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는 투자유치'를 위해 6개 지자체가 참여한 투자 환경 IR도 진행됐다. 포항·경기·수원·울산·경주 등은 배터리, 소프트웨어, 자동차 산업시설 현장 IR을 통해 투자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미래산업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해외 벤처캐피탈(VC) 등 초청 피칭·상담회와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재무적 투자유치 포럼도 함께 열렸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올해 IKS는 국가 IR 기능에 더해 AI 3대 강국 도약, 지역균형 발전, 글로벌 투자 협력을 촉진하는 최적의 기회였다"며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우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첨단산업 공급망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프로젝트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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