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표결 방해 의혹' 추경호, 내란특검 출석..."정치탄압 굴하지 않을 것"

김동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0 10:30

수정 2025.10.30 10:30

"대통령과 공모했다면 국회로 가지 않았을 것"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위치한 조은석 내란특검에서 진행되는 1차 피의자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위치한 조은석 내란특검에서 진행되는 1차 피의자 소환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란·외환 특별검사팀(조은석 특검)이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처음으로 소환했다.

추 전 대표는 30일 오전 9시 54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도착했다. 추 전 대표는 "무도한 정치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특검팀의 수사에) 맞서겠다"면서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회 봉쇄 상황을 목격하고도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한 이유가 무엇인지', '윤 전 대통령과 통화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은 추 전 대표에게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했다.

추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당사→국회 예결위장→당사'로 바꾸는 등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하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했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이다.


특검팀은 지금까지 조경태·김예지·이종욱·신동욱 국민의힘 의원과 국민의힘 당직자들을 조사하며 해당 의혹의 수사를 이어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