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증권가, 美연준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

뉴시스

입력 2025.10.30 10:50

수정 2025.10.30 10:50

"금리 인하 여부 고용 둔화 속도에 달려"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 점차 완화"
[워싱턴=AP/뉴시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 시간)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워싱턴DC 이사회 건물에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10.30.
[워싱턴=AP/뉴시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 시간) 2회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워싱턴DC 이사회 건물에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5.10.30.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증권가는 12월에도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제롬 파월 Fed의장이 12월 인하가 기정사실화가 아니라 선을 그었지만,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은 크게 변하지 않아 12월 인하 가능성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의 표면적인 발언과 달리 12월 정책 결정이 인하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시각이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목적은 침체를 막는 것이고, 12월 인하든 1월 인하든 그 과정에서 이미 완연한 유동성 확대 기조가 계속된다는 흐름은 변함 없다. 매파적 발언에 흔들렸지만, 근본적으로는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12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로 불리는 양적긴축(QT)도 종료하기로 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도 "기존의 12월 추가 인하 전망(내년 3월과 6월 추가 인하)을 유지한다. 파월 의장이 연속 2회 인하 이후에도 현 금리 수준을 여전히 '완만하게 긴축적(modestly restrictive)'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노동시장의 하방 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에서, 여전히 중립 금리까지는 보험성 금리 인하 여력이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DB증권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0.5%포인트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우 DB증권 연구원은 "노동시장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관세 인플레이션은 각종 대체 효과로 연준 금리인하를 막지 못할 것으로 본다. 주거비 인플레이션 안정을 포함해 고용 수요 둔화를 추종하며 전반적인 서비스 가격 안정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12월을 포함해 내년 상반기까지 대략 0.75%포인트를 추가 인하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2차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 진행되고 양적 긴축 중단으로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도 점차 완화적 영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은 4년 넘게 보유 자산 감축을 통해 본원통화를 회수하고 있는데 미 연준을 시작으로 중앙은행 제공 유동성 긴축도 점차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전반적인 유동성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동결 소수의견과 셧다운 종료 시 일시적 고용 반등 가능성 등을 감안, '매파적 조정' 스탠스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금리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하 여부는 11월과 12월에 확인할 수 있는 고용 둔화 속도에 달려있다. 금리 인하에도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경우 국내총생산(GDP) 호조에도 연준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의 양적 긴축 종료는 유동성 환경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단기 국채 중심의 대차대조표 구성을 예고해 장기금리 하락에 따른 민간 레버리지 확대나 금융환경 개선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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