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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가을 없이 겨울 오나…역대 가장 늦은 단풍 소식

뉴스1

입력 2025.10.30 10:59

수정 2025.10.30 10:59

자료사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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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1월을 앞두고 제주 한라산의 단풍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한라산에서의 '첫 단풍'은 현재까지 관측되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산 전체를 봐서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으로 보고, 80%가량 물들었을 때는 단풍 절정기로 본다.

예년 같으면 10월 28일 즈음에는 한라산 곳곳이 물들면서 단풍 절정기에 이르렀을 때이지만, 아직 울긋불긋 단풍 모습을 찾기 힘들다. 주요 유명산인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은 단풍이 절정에 이른 것으로 관측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당초 올가을 한라산 단풍이 11월 4일(±4일)을 전후로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보통 단풍은 시작부터 절정까지 3~4주가량 소요되는 것으로 본다.

한라산 단풍이 늦어지면서 1991년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늦은 단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역대 가장 늦은 첫 단풍이었던 지난해(10월 29일)보다도 늦고, 평년(10월 14일)보다는 보름 이상 늦어지고 있다.

감감한 단풍 소식 대신 한라산 정상 부근에는 이른 상고대가 찾았다.
상고대(수빙)는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딪혀 얼어붙는 현상이다.

지난 28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백록담에선 올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지난해(11월6일)보다 9일 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