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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CEO 라운드테이블서 공급망 협력 강조
안티모니·게르마늄 등 공급망 다변화 주도
안티모니·게르마늄 등 공급망 다변화 주도
[파이낸셜뉴스]고려아연은 지난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라운드테이블에 최윤범 회장이 참석해 전략광물 분야의 한미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지난 8월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계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후속 논의 자리로 △인공지능(AI) △항공우주·방위산업 △전략광물 △조선 △에너지 등 5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중 전략광물은 미국·동맹국 간 협력의 필요성이 가장 강하게 부각된 분야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날 중국이 전략광물을 무기화하는 현실을 마주하며 자유 시장에 대한 신뢰와 자유 무역의 황금기가 쉽게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깨닫는다"며 "이제는 미국과 동맹국이 더욱 견고한 공급망을 구축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미국과 전략광물 협력을 이미 구체화하고 있다.
또 세계 1위 방산기업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갈륨 생산 설비 투자도 추진 중이다. 모두 중국이 수출을 통제한 전략광물로 고려아연이 '공급망 다변화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2020~2023년 미국 인듐 수입 중 29%가 한국산이며 대부분 고려아연의 온산제련소에서 생산됐다. 인듐은 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등 첨단산업 핵심소재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전략광물 생산기지로서 한미 방위산업의 바람직한 협력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투명한 공급망을 구축해 경제안보 동맹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등 기초금속뿐만 아니라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 전략광물로 분류되는 희소금속을 생산하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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