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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돌아온 캠프 롱, 공원으로 원주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0 14:05

수정 2025.10.30 14:05

원강수 시장, 옛 미군기지 캠프롱 시민공원 조성 계획 발표
원강수 원주시장이 30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원강수 원주시장이 30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원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70년 만에 원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캠프 롱, 시민 공원으로 완성하겠습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캠프롱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 추진 현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캠프롱은 1950년대 대한민국 정부가 주한미군에 공여한 주둔지로, 축구장 약 46개에 달하는 면적"이라며 "2010년 폐쇄 후 현재까지 무려 70년 가까이 시민들에게 금단의 영역으로 남아있었는데 이제 시민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을 시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수년간 국방부와 끈질기게 협의를 이어왔고 2019년 12월 부지 반환이 완료됐다"며 "이제 시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온 캠프 롱 부지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원주의 미래를 담는 공간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주캠프롱 조감도. 원주시 제공
원주캠프롱 조감도. 원주시 제공

원 시장은 또 "두 차례 전문가 심사와 시민 설문조사를 거쳐 지역과 역사성, 대중성이 반영된 ‘캠프 롱 시민공원’이 새로운 이름으로 최종 선정됐다"며 "캠프 롱 시민공원을 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원으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 시장은 "사업비 1290억 원을 투입해 33만4861㎡ 면적에 캠프 롱 시민공원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편안하게 산책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녹지와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민을 위한 공원임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어 "분수 광장과 캐스케이드형 물길을 통해 도심 속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어린이 놀이터와 물놀이, 체험 공간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편 캠프 롱 시민공원에는 원주시 과학과 문화, 체육의 랜드마크가 될 국립강원 전문과학관이 오는 11월7일 문을 연다.
사업비 395억 원, 연면적 7006㎡,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5월 준공한 국립강원 전문과학관은 국내 최초로 의료와 생명과학을 주제로 한 차별화된 과학관으로 수도권과 중부내륙권의 의료와 과학 분야 교육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