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분기 영업익 932억"...車강판·디지털 전환으로 실적 방어

매출 5조7344억·영업익 932억
車강판·신제품으로 반등 노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뉴시스

현대제철 2025년 3·4분기 경영실적 (연결기준)

(단위: 억원)

구분	2025년 3Q	2025년 2Q	QoQ	2024년 3Q	YoY
매출액	5조7344	5조9456	△3.6%	5조6243	2%
영업이익	932	1018	△8.4%	515	81%
당기순이익	178	374	△52.4%	△162	흑자전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파이낸셜뉴스]현대제철이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건설경기 둔화와 저가 수입재 유입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확장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2025년 3·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7344억원, 영업이익 932억원, 당기순이익 17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감소했지만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4·4분기부터는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푸네 완성차 클러스터 내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준공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기반을 넓혔으며 호주에서는 지속가능성 인증을 획득해 건설시장 내 입지를 다졌다.

또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국내 전 사업장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동시에 저탄소 인증 철강재를 AWS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공급하며 친환경 기술 기반 협업 사례도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완성차사를 대상으로 MS강, 3세대 자동차강판의 양산·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객사 부품 평가를 통해 적용 범위 확대도 검토 중이다.

특히 자율주행차 구조용 고장력강 소재는 고객 테스트용으로 공급돼 인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반 차량 시트레일용 초고장력강은 내년 초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한편, 건설 부문에서는 모듈러 주택 수요 증가에 맞춰 △바닥 충격음 저감 기술 △H형강 구조 시스템 △새로운 합성기둥(HC 컬럼)을 기반으로 지상·지하 동시 시공이 가능한 '톱다운 공법' 선점에도 나섰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 신제품 개발 및 성장산업 수요 선점을 통해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mail]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