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시진핑과 경제·안보 담판...관세완화에 우크라·북핵까지 [경주 APEC]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0 15:20

수정 2025.10.30 15:19

美中 정상회담 결과 소개
"中, 펜타닐 차단 협력하고 美 농산물 구매키로"
"대신 美는 관세 10%p 인하해주기로"
"내년 4월 방중…시진핑은 그후에 워싱턴이나 플로리다 답방"
"시 주석과 우크라 문제 위해 협력…대만 문제 언급은 안 해"
"北 비핵화 보고 싶어…金 바빠서 못 본 것이라 한국 다시 올 것"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이 이륙하고 있다.연합뉴스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이 이륙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유예와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 협력에 동의했으며, 그 대신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관세를 10%p 인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귀국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희토류는 전부 해결됐다"면서 "그 장애물은 이제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하기로 했으며, 이후 유예를 매년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확대 정상회담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 역시 "우리는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수출통제에 집중했으며, 중국은 희토류 공급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전구물질 등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에 미국은 중국에 부과해온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종전 20%에서 10%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을 즉시 구매하기로 했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4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그 이후에는 시 주석이 플로리다주 팜비치나 워싱턴 DC로 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 의전실 나래마루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뒤 회담장을 나서며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회담에선 관세 관련 협상 외에도 타국과의 외교 문제 또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하면서도 "시 주석과 대만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이 핵무기 실험을 하는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핵문제와 관련해서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며 "러시아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빠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못 만난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위해 한국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6년만에 이뤄진 시 주석과의 회담에 대해 "10점 만점 중 12점인 멋진 회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뒤 "우리는 거의 모든 것에서 매우 수용 가능한 형태로 합의를 했다"며 "많은 결정이 이뤄졌고 남은 것이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