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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응급의료 인력 공백 심화…응급원격협진 이용 증가"

뉴스1

입력 2025.10.30 15:37

수정 2025.10.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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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의료대란 이후 전공의 복귀'로 전남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 전담 인력공백이 심화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공보의 충원율은 53.2%까지 떨어졌다. 필요 인원은 1387명인 반면 편입 인원은 738명에 머물렀다.

지역응급의료기관의 공보의 배치 기준도 2023년 2명에서 올해 1명으로 축소, 전남 16개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진료 공백이 격화됐다.

이개호 의원은 "지역에서 야간·휴일 교대에 필요한 최소 안전선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법령상 전담의 1~2인 규정은 최소 기준에 불과하다.

365일 안정적 운영을 위해선 휴가·교육·병가를 감안한 최소 3교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의료대란 이후 전공의 복귀가 수도권과 수련병원 권역으로 집중되면서 그간 지방 응급실 공백을 메워오던 인력이 이탈하는 정책적 모순이 발생했다"고 짚었다.

임금 인상에도 전담의 공급풀 자체가 부족하고 전담의 구인난과 인건비 급등으로 지방 중소병원의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지역 의료 인력 공백은 응급원격협진 이용 증가로 대체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응급의료취약지의 응급원격협진은 5899건인데, 전남은 이 가운데 3216건(54.5%)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이 의원은 "전남이 타 시도 대비 응급의료 인력 공백을 원격협진으로 메우는 의존도가 현저히 높다는 방증"이라며 "상시 가동 가능한 응급실 전담의 확보가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