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경남 지역사회 "한산도가 최초"…논쟁은 여전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은 여수"…다음 달 1일 선포식국가유산청·경남 지역사회 "한산도가 최초"…논쟁은 여전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여수와 경남 통영 사이 역사 논쟁 대상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이 여수라고 선포하는 행사가 민간 주도로 열린다.
향토 역사 문화단체인 사단법인 여수종고회는 다음 달 1일 오후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전라좌수영 겸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의 날' 선포식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은 옥포, 한산도, 부산포 해전 등에서 연전연승한 공로로 1593년 선조로부터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됐으며 본영을 여수 전라좌수영에 뒀다고 여수종고회는 주장했다.
여수종고회는 이순신 장군의 삼도수군통제사 교지가 내려진 날이 기존 학계나 지역사회에서 알려진 음력 8월이 아닌 9월 12일이라는 새로운 주장을 받아들여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고 전했다.
이기동 여수종고회 회장은 "선포식을 통해 여수가 최초 삼도수군통제영으로서 지닌 역사적 가치와 자긍심을 다시금 되새기고, 후대에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삼도수군통제영이란 충청, 전라, 경상 등 삼도수군통제사가 있는 본진을 말한다.
여수 등 전남 지역사회는 전라좌수사였던 이순신이 초대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된 점 등을 근거로 최초 통제영은 여수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통영을 중심으로 한 경남 지역사회는 여수는 전라좌수사의 본영이고, 최초 삼도수군통제사의 본영은 한산도라고 맞서있다.
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포털에서는 "선조 26년(1593년)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한산 진영이 최초의 통제영"이라고 설명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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