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AI 인사담당자가 온다… HR테크 초혁신 본격화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0 18:28

수정 2025.10.30 18:27

HCG 업무평가 서비스 실증 완료
AI가 개별 목표 추천·성과 요약
스펙터, 기업 인재상 분석 AI 공개
HR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이 채용하고, 데이터가 평가하는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각자의 강점을 내세워 채용관리부터 평가·성과관리, 평판조회 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앞세운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들린의 채용관리 솔루션 '그리팅'은 올해부터 반도체 팹리스 기업 퀄리타스반도체에 도입됐다.

연평균 30명씩 전문인력을 뽑는 이 기업은 면접 일정 조율에만 2~3일을 쓰던 방식이 1~2시간 만에 조율을 끝낼 수 있게 바뀌었다. 그리팅은 공채·수시·추천 등 모든 유형의 채용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태규 두들린 대표는 "산업 성장 속도에 맞춰 핵심 인재를 신속히 확보하고 긍정적인 채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통합 솔루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휴먼컨설팅그룹(HCG)의 H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탈렌엑스'는 AI 기반 평가 기능을 실증 완료했다. 단순 기술 시범을 넘어, 실제 기업 인사팀에서의 실무검증(PoC)을 거친 '현장형 AI HR'이란 점이 특징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탈렌엑스는 △AI가 구성원별 목표와 성과평가지표(KPI)를 자동 추천하는 'AI 목표 추천' △팀장에게 팀원의 연간 성과·피드백을 요약 제공하는 'AI 성과활동 요약' △임원용 'AI 평가 요약' 기능을 갖췄다.

스펙터는 지난 28일 열린 'Decision 2025' 행사에서 AI 채용 의사결정 솔루션 'TEO(테오)'를 공개했다. 120만건의 채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채용 실패를 예방하는 글로벌 최초의 'AI 채용 의사결정 플랫폼'을 내놨다.

테오는 기업의 채용공고와 인재상 데이터를 분석해 지원자와의 '일치율(Fit Data)'을 계산한다. 예측 정확도는 93.7%. 면접 녹음 분석, 평판 DB 연동, 온보딩 가이드 제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른다.

한때 감으로 판단하던 HR은 이제 데이터와 AI의 영역으로 넘어왔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IMARC 그룹에 따르면 국내 HR테크 시장은 2024년 9545억원 규모에서 2033년 1조8376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채용부터 평가, 보상, 퇴직까지 HR 전 과정이 기술로 연결되는 흐름이다.


HR테크 업계 관계자는 "AI는 단순히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인재 전략을 정교화하는 두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는 채용과 평가뿐 아니라 조직문화 진단, 리더십 개발 등 HR 전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