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보트 불법 입국자 중 10%가 베트남인
영국·베트남, 불법 이민자 신속 송환 협정소형 보트 불법 입국자 중 10%가 베트남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영국과 베트남이 불법 이민을 억제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이날 런던에서 영국 체류 권한이 없는 이민자들을 송환하는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합의했다.
스타머 총리는 "베트남에서 불법 입국하는 사람은 이미 절반으로 줄었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획기적인 협정은 영국에 불법 입국하면 신속히 송환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 4만3천630건의 불법 입국이 적발됐으며 이 중 84%가 소형 보트를 통해 입국했다.
소형 보트 입국자 가운데 베트남 출신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란에 이어 4위, 10%를 차지한다.
총리실은 이번 협정으로 이민자 서류 처리 기간이 초기 75%, 궁극적으로는 최대 90%까지 단축돼 세금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dpa 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이밖에 국방, 안보, 무역, 기후, 성장 분야에서 공동 작업을 진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도 합의했다.
럼 서기장은 양국 간 양자 관계를 강화하자며 스타머 총리를 베트남에 초청했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