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시스]김경록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30일 "아직은 북미가 대좌할만한 주변 여건은 그렇게 성숙하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진전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이날 저녁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이번에 북미 간 회동이 있을 가능성은 적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지를 표명했고, 이번 한미정상회담 자리에서도 '다음 번에 돌아와서는 만날 기회를 가져보겠다'고 했다"며 "그런 기회를 만들어보고 지원하고자 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타결된 한미 간 관세협상에 대해서는 "사실 전날 밤까지도 난항이었다"며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서 이대로라면 이번에 타결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들도 많이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부터 다시 소통이 재개되고 서로 간 입장 조정이 이뤄져서 극적 타결로 갔다"고 했다.
이어 "왜 이렇게 됐을까를 생각해본다면 무엇보다도 오랜 우방으로서 그동안 축적해온 동맹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아닌가 싶다"며 "그래서 정상회담을 성과 없이 만들지 말자는 공감대가 양측에 있었고, 그런 공감대가 작동해 서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핵추진잠수함을 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이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공개 발언에 대해서는 "안보적인 소요에 따라 적극적으로 튼튼히 안보 하는 자세를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발로라 생각한다"며 "지난 8월 정상회담 때도 이 문제가 논의됐기 때문에 허를 찌르는 발언은 아니었다"고 했다.
향후 원자력협정이 개정될 가능성을 두고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양측이 실무협의를 통해 보다 큰 진전을 이루도록 지도하신 바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ockro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