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재무 "미중 무역협상 내주 서명 예상…어젯밤 마무리"

뉴시스

입력 2025.10.30 22:54

수정 2025.10.30 22:54

"中, 내년 1월까지 미국산 대두 1200t 수입키로"
[에어포스원=AP/뉴시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0일(현지 시간)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주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선트 재무장관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10.30.
[에어포스원=AP/뉴시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0일(현지 시간)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주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일본 도쿄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베선트 재무장관이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5.10.3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30일(현지 시간) 중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 주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영된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협정은 어젯밤 마무리됐기 때문에 이르면 다음 주 서명을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5~26일 미중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차 고위급 협상을 벌인 바 있다.

아울러 베선트 장관은 중국이 내년 1월까지 1200t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무역협정의 일환으로 중국이 향후 3년 간 매년 2500t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미국산 대두 1900t 추기 구매에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명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정치적 도구로 이용됐던 우리의 훌륭한 대두 농가들은 이제 그런 우려에서 벗어났으며, 앞으로 번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번 인터뷰는 한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후 방송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에서 귀국하는 전용기에서 시 주석과 "여러 요소에 관해 합의를 이뤘다"며, 첫 번째 성과로 중국의 미국산 대두와 기타 농산물 수입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도 유예하기로 했다. 1년 유예하고, 1년 뒤 연장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유입 문제로 중국에 부과했던 20% 관세를 10%로 인하하기로 했다며 "(나머지) 관세는 이전과 같다. 57%에서 47%가 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조선·해운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역법 301조 조사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루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합의에 조만간 공식 서명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1부터 10까지 점수를 매긴다면, 이번 회담은 12점이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를 대부분 확인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이 수출 통제 대상을 자회사로 확대한 조치를 1년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에 대응해 부과했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