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트럼프, 난민 수용 상한선 '사상 최저' 7500명 설정…남아공 백인에 초점

뉴스1

입력 2025.10.31 04:58

수정 2025.10.31 04:58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회계연도의 난민 수용 규모를 사상 최저인 7500명으로 설정하고 난민의 대상을 남아프리카공화국 백인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월 30일자 난민 결정문을 통해 난민 수용 상한선을 7500명으로 정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난민 수용 규모는 연간 10만 명이 넘었다고 AFP는 전했다.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아프리카너(Afrikaner)와 각자의 조국에서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차별을 받은 다른 피해자들을 받아들이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문은 이날 미국 연방 관보에 게재됐다.



로이터는 미국과 전 세계의 난민 정책을 재편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아프리카너는 17세기 남아공으로 이주한 네덜란드계 백인 소수 민족을 일컫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흑인이 다수인 남아공에서 아프리카너가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취임 당시 모든 미국 난민 수용을 중단했고 난민 수용은 미국의 최선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될 경우 재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아프리카너 수용을 시작해 난민 지지자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