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캐치 조사 “대기업 쏠림 여전"
복지·워라밸·성장기회 등 비금전 요인도 중요
[파이낸셜뉴스] Z세대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연봉’이었다.
31일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구직자 20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취업 지원 현황’ 조사 결과 올해 실제 기업에 지원한 응답자(1732명) 중 81%가 “중소기업에 지원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원한 기업 유형(복수 응답)을 보면 △대기업(60%) △중견기업(25%) △공공기관·공기업(20%) △중소기업(19%) 순으로, 대기업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낮은 연봉’(44%)이 가장 많이 꼽혔다.
Z세대가 인식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초봉 격차도 컸다. ‘대기업 초봉’으로는 5000만원대(29%), 4000만원대(29%)가 비슷하게 가장 많았고, 반면 중소기업 초봉은 3000만원대(41%), 3000만원 미만(26%)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두 기업 간 초봉 차이를 약 1000만원 이상으로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중소기업 지원 의향이 생기는 조건(복수 응답)’으로는 ‘높은 연봉’(57%) 외에도 △다양한 복지(33%) △워라밸 보장(27%) △명확한 커리어패스(21%) 등 비금전적 요인도 다수 꼽혔다. 또 △성장 가능성 높은 산업(15%) △기업 인지도(15%) 등 중소기업의 ‘브랜드 경쟁력’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선호도 양극화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구직자들은 공정한 보상 체계와 성장 기회를 중시하는 만큼, 중소기업이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려면 복지제도·성장 프로그램·보상 구조 등 강점을 체계적으로 브랜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