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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창립 56주년 기념사 진행
[파이낸셜뉴스]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의 본질과 품질의 완성도에 집중해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3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지금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념식에는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고, 근속상 및 모범상 시상, 축하공연, 창립기념사, 기념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전 부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근원적 경쟁력 회복 및 인공지능(AI) 시대 선도 의지를 강조하며 이를 위한 협업과 도전을 당부했다. 그는 "AI는 이미 산업의 경계를 허물어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그 변화를 뒤따르는 기업이 아니라 AI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고유의 기술력과 AI 역량을 본격 융합할 것"이라며 "AI를 적극 활용해 고객들의 니즈와 관련 생태계를 혁신하는 'AI 드리븐 컴퍼니(Driven Company)'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이어 "지금 회사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면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함께라는 저력으로 새롭고 담대한 도전을 함께하자"고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 부회장은 끝으로 "모든 업무 과정에서 준법 문화를 확립하고 사회와 상생을 실현하며 '최고의 기술로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한편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판매 확대 등 메모리 훈풍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전날 올해 3·4분기, 분기 사상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32.5% 늘었다.
실적을 견인한 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이다. DS부문은 3·4분기 매출 33조1000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HBM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80% 넘게 증가하고, 서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가 확대되면서 '분기 최대' 메모리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6조원 수준)를 웃돌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8일 전 부회장이 3·4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내놓은 지 1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전 고객 대상으로 HBM3E를 양산 판매 중이라는 점도 공식화했다. 최대 수요처인 엔비디아에도 대량공급을 시작했다는 의미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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