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5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7월부터 3.96% 유지
지표금리 상승에도 銀가산금리 인하 영향
전세·신용대출은 각각 0.02%p·0.10%p↓
주택담보대출 금리, 7월부터 3.96% 유지
지표금리 상승에도 銀가산금리 인하 영향
전세·신용대출은 각각 0.02%p·0.10%p↓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96%로 나타났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같은 수준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금리는 은행채 5년물 등 지표금리가 상승했지만 지난 8~9월 중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하하거나 우대금리를 확대한 영향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76%로 전월보다 0.02%p 하락하며 4개월 만에 감소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지난달 5.31%로 전월보다 0.10%p 하락하며 3개월 만에 감소했다. 주담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는 4.1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보다 0.1%p 하락한 62.1%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고정형 전세대출 취급 감소 영향이다. 고정형 주담대 비중은 전월 대비 3.0%p 상승한 91.5%로 나타나 4개월 만에 반등했다.
기업대출 금리(3.99%)는 단기 시장 금리가 상승했으나 정책금융 확대영향 등으로 대기업(-0.08%p)과 중소기업(-0.01%p) 모두 내려 0.04%p 하락했다. 지난 6월(4.06%)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1.51%p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0.06%p 하락했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축소 전환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과 같은 2.19%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49%에서 2.52%로 0.03%p 높아졌다. 지난해 10월(3.37%) 이후 12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52%)가 0.04%p 상승했고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54%)가 모두 0.02%p 올랐다.
은행 이외 금융기관들의 수신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가 각각 0.01%p, 0.05%p, 0.01%p, 0.04%p 내렸다. 대출금리의 경우에도 저축은행(-0.20%p), 신협(-0.18%p), 상호금융(-0.10%p), 새마을금고(-0.20%p)이 모두 하락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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