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1) 박기호 양새롬 기자 =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은 31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에너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액화천연가스(LNG)는 단순한 전환기의 연료가 아니라 혁신의 촉매제이자 에너지의 미래"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경제포럼인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Summit(서밋)에서 "AI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회장은 "AI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수록 에너지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며 "전 세계 전력 소비의 2%가 데이터센터에 소비되고 2030년까지 그 비중은 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약 1000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이며 200기가와트에 맞먹는다"며 "1억 40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미국 전 가정의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 비용은 매년 1000억 달러 이상 될 것이고 수조 달러 이상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부회장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에 있어서 LNG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LNG는 이제 풍력, 태양광, 원자력과 함께하는 (중요한) 원료가 됐다"며 "핵심은 미국의 셰일가스와 LNG"라고 했다.
최 부회장은 "하지만 데이터센터를 위해선 어느 (에너지) 하나만으로는 유지가 불가하다"며 "이는 전 세계의 과제로 정부, 기업, 산업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계를 허물고 한계를 넘어 더 깨끗하고 똑똑하며 회복력 있는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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