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 가자 안정화군 창설 계획 진전

뉴시스

입력 2025.10.31 10:37

수정 2025.10.31 10:37

수주 내 관련국에 계획 제시 하마스의 파병 동의가 핵심 하마스 전투원 사면 보장 필수
[가자시티=신화/뉴시스] 2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가옥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지난 28일 밤부터 29일까지 발생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100명의 팔레스타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2025.10.31.
[가자시티=신화/뉴시스] 29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가옥의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지난 28일 밤부터 29일까지 발생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100명의 팔레스타인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2025.10.3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당국자들이 가자 지구에 파견될 국제안정화군(ISF) 창설 방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으며 몇 주 안에 관련 국가들에 계획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AXIOS)가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ISF 배치 구상은 이스라엘, 하마스, 그리고 파병을 고려하는 여러 국가들에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이 작성하고 있는 초안은 미국, 이집트, 요르단이 훈련과 심사를 맡는 팔레스타인 경찰력과 아랍 및 이슬람권 국가들의 병력으로 국제안정화군을 구성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인도네시아, 아제르바이잔, 이집트, 튀르키예 등이 파병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은 가자의 혼란스러운 안보 상황을 이유로 우려를 제기했다.



한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동의하는 안정적인 치안과 행정이 가자에 확보되지 않으면, 우리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계속하는 상황에 갇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20개항 평화안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현재 점령중인 가자 지구의 약 50%에서 철수한 국제 안정화군(ISF)이 배치된다.

이 부대는 이스라엘과 이집트 국경의 치안 확보 및 무기 밀수 방지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하마스가 통치권과 일부 무기를 포기하는 데 동의할 경우에만 가능하다.

하마스와 교전하거나, 하마스와 다른 무장 단체 간의 교전 사이에 휘말릴 위험을 감수하며 병력을 파견할 국가는 거의 없다.

튀르키예가 참여 의사를 보였으나 이스라엘이 반대한다. 그러나 미국은 튀르키예, 카타르, 이집트가 하마스를 설득하고 통제할 수 있는 최적의 국가라고 보고 이들의 참여를 원한다.

현재 1차 목표는 하마스가 ISF 배치에 동의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당신을 점령군으로 본다면 힘든 상황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하마스가 동의한다면 전혀 다른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지난 20년 동안 가장 약한 상태에 있으며, 아랍과 이슬람권 국가들로부터 권력 포기와 무장 해제를 강하게 압박받고 있다고 전한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는 하마스가 ISF 배치에 동의할 수 있다고 미국에 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미 당국자는 하마스가 협력하게 만들기 위해 전투원들에 대한 사면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 당국자들은 최근 유엔 안보리 결의안 초안 작성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ISF를 지원하고, 참여국들의 병력 파견을 국제법적으로 지지하는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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