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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화업계의 침체와 중국의 저가공세에 최근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지면서 효성비나케미칼은 누적 적자가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위기감이 감도는 상황이다.
효성화학은 베트남을 미래 거점으로 점찍고 2017년 베트남에서 폴리프로필렌(PP) 생산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해 '부두→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탈수소 공장→PP 공장'을 아우르는 생산기지 건립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2018년에는 남부 바리아붕따우성(현재 호찌민시)에 효성비나케미칼법인을 설립해 PP를 생산 중이다.
31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효성비나케미칼 대표단은 전날 호찌민시 까이맵 산업단지에 위치한 효성비나케미칼 공장에서 응우옌 반 즈억 호찌민시 인민위원장 일행을 맞아 애로사항을 호찌민시 당국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효성비나케미칼 측은 "폴리프로필렌을 포함한 석유화학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며 "이는 경기 회복 지연과 중국의 자급 생산 확대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베트남 시장에서도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비나케미칼 측은 또 "주력 제품인 PP 수지의 현지 시장 내 덤핑 판매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일부 국가에서 원가 이하로 수입품이 판매되고 있어 현지 시장 내 생산업체들이 장기적인 손실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효성비나케미칼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약 8억2000만달러(약 1조173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9월 30일 효성비나케미칼은 베트남의 롱썬석유화학사와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폴리프로필렌 제품의 덤핑 판매에 대한 반덤핑 조사 청원을 공동 제출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접수돼 현재 심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날 효성비나케미칼은 호찌민시 당국에 사건 처리의 신속한 진행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응우옌 반 즈억 인민위원장은 "시의 관할을 넘어서는 사안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면서 "호찌민시는 언제나 투명하고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 첨단 산업 프로젝트 유치와 지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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