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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구루 버핏 연례 주주서한 더는 못 본다

연합뉴스

입력 2025.10.31 10:45

수정 2025.10.31 10:45

투자의 구루 버핏 연례 주주서한 더는 못 본다

암 관련 자선행사 참석한 워런 버핏 (출처=연합뉴스)
암 관련 자선행사 참석한 워런 버핏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내년부터 투자의 '구루'(스승) 워런 버핏(95) 버크셔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작성한 연례 주주서한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의 비서에 따르면 올해 말 CEO에서 물러나는 버핏이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63)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에게 연례 주주서한 집필을 넘겼다.

비즈니스와 투자에 관한 그의 통찰을 담은 연례 주주서한은 투자자들 사이에 성경처럼 여겨져 왔다.

그는 CEO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지만, 내년 오마하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질문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에이블이 무대에 오른다.



버핏은 오는 11월 10일 자녀들과 주주들에게 보내는 '추수감사절 서한'을 끝으로 공식 서신 집필을 마무리한다.

버핏의 은퇴는 '버핏 프리미엄'(Buffett Premium) 상실을 빚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회장 겸 CEO로서 그의 존재감이 버크셔 주식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현상이 시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버크셔 클래스 B 주가는 그가 은퇴를 알린 지난 5월 이후 약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 상승했다. 2020년 이후 벤치마크 지수 대비 가장 부진한 성과다.


버핏은 지난 3월 주주서한에서 "그레그는 (실적) '보고서'는 버크셔 CEO가 매년 주주들에게 빚진 것이라는 버크셔의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주주를 속이기 시작하면 곧 자기 자신까지 속이게 된다는 것을 그는 잘 이해하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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