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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젠슨 황 만나 피지컬 AI 논의…엔비디아 GPU 26만장 이상 확보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1 14:59

수정 2025.10.31 15:06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저녁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저녁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파이낸셜뉴스 경주(경북)=성석우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대표를 만나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그 속도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젠슨 황 대표와의 접견에서 "오늘 논의된 협력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성공 모델이 되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블랙록,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이 이미 한국의 AI 허브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 엔비디아도 함께 참여해 인프라·기술·투자가 선순환하는 AI 생태계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접견에서는 △피지컬 AI 등 핵심분야의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협력 △AI 기술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과 스타트업 지원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정부와 민간은 엔비디아의 최신 GPU 26만장 이상을 도입해 공공·민간의 AI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키로 했다. 아울러 단순 설치를 넘어 운용기술까지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네이버는 피지컬 AI 분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하며 과기정통부·현대차·엔비디아는 자율차·자율제조 등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SK와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GPU를 활용해 반도체 공정 개선용 디지털 트윈 구축과 HBM 공급 확대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AI 기술 공동연구를 위해 KISTI와는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의 양자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고, 통신 3사·ETRI·연세대와는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