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다카이치-中시진핑, 오늘 경주서 회담…'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

뉴시스

입력 2025.10.31 11:55

수정 2025.10.31 11:55

中 희토류 수출 규제·수산물 수입 재개 등 논의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양원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0.31.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양원 본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0.31.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회담이 31일 경주에서 열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안정적인 중일 관계 구축을 목표로 양국간 '전략적 호혜 관계' 추진을 확인할 예정이다.

중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회담과 마찬가지로 양국 정상은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유지 방침을 재확인할 전망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양국은 현안을 놓고도 의견을 교환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와 동·남중국해에서의 해양 진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일본인 체류자의 안전 확보도 요청할 방침이다.

일본산 수산물의 중국 수입 재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로 중단됐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외교장관은 지난 28일 전화 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외교장관은 지난 28일 전화 회담을 가졌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중국은 일본에 있어 중요한 이웃이며, 다카이치 총리는 중일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호 간의 차이점을 적절히 관리하면서 건설적이고 안정된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에 "일본과 함께 전략적 호혜 관계를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싶다. 하이레벨 교류는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전 각료 시절부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온 '대중 강경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총리 취임 이후에는 중국과의 대화를 중시하며 현실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24일 시정방침 연설에서 "중국은 중요한 이웃이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중일 간에는 경제안보를 포함한 안보상 우려가 존재하지만, 양국 정상 간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중국은 일본의 태도를 신중히 지켜보는 모습이다.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에도 시진핑 주석 명의 축전은 보내지 않고, 리창 총리 명의 축전만 보낸 상태다.


이전의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총리 취임 때와는 다른 대응으로, 중국 측이 다카이치 총리의 행보를 지켜보며 향후 대응을 가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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