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보인 반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편, 저축성수신(예금)금리는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4.03%로 전월(4.06%) 대비 0.03%포인트(p)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1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연 3.96%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반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3.76%로 전월보다 0.02%p 하락해, 지난 6월(3.71%) 이후 4개월 만에 내렸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41%에서 5.31%로 0.1%p 내려,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백브리핑을 통해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주담대는 보합세를 보이고 전세자금 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했으나,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8월 4.03%에서 지난달 3.99%로 0.04%p 내리면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각각 3.91%, 4.05%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8%p, 0.01%p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지표 금리인 단기 시장 금리가 상승했으나 기업 위기 대응 지원, 소상공인 위기극복 지원 등 정책금융 확대 영향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대출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예금금리)는 연 2.52%로 전월보다 0.03%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3.37%) 이후 12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저축성수신금리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2.52%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4%p 올랐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CD(+0.02%p), 금융채(+0.01%p)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한 2.54%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8월 1.57%p에서 지난달 1.51%p로 3개월 만에 축소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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