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차 日 재진출 3년…"가장 안심하고 타는 친환경차 브랜드"

뉴스1

입력 2025.10.31 13:11

수정 2025.10.31 13:11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자동차 일본법인장이 29일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전시장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공동취재). 2025.10.29.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자동차 일본법인장이 29일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전시장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공동취재). 2025.10.29.


정유석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이 29일 도쿄에서 열린 '재팬모빌리티쇼 2025' 전시장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공동취재). 2025.10.29.
정유석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이 29일 도쿄에서 열린 '재팬모빌리티쇼 2025' 전시장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공동취재). 2025.10.29.


29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FCEV) '넥쏘'의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넥쏘'가 일본 시장 최초로 공개됐다.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차 일본법인장(왼쪽)과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이 디 올 뉴 넥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뉴스1
29일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FCEV) '넥쏘'의 2세대 모델인 '디 올 뉴 넥쏘'가 일본 시장 최초로 공개됐다.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차 일본법인장(왼쪽)과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이 디 올 뉴 넥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뉴스1


(도쿄=뉴스1) 김성식 기자
"현대자동차는 일본 시장에서 고객분들에게 A 목적지에서 B 목적지까지 가장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자동차(005380) 일본법인장은 29일 도쿄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 2025' 전시장에서 일본 시장 재진출 3년을 맞아 '현대차는 일본 고객에게 어떤 이미지인가'를 묻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취재진에 이같이 답변했다.

시메기 법인장은 "현재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아직 뚜렷한 브랜드 이미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시승을 굉장히 고집스럽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시승한 고객들 사이에선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에서 한 달에 800건 정도 시승을 진행하는데 그중 5%는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차는 2022년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12년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출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왔다.

일본자동차수입협회(JAIA)에 따르면 올해 1~9월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759대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618대)은 지난 8월 이미 넘어섰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 1000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신차 내 수입차 비중이 5%에 불과한 점, 전기차 비중은 2%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현재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 5' △아이오닉 5 고성능 버전 '아이오닉 5N' △소형 전기 SUV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 △준중형 전기 SUV '코나' △중형 수소전기(FCEV) SUV '넥쏘' 등 5개 차종을 일본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지난 1월 현지 시장에 내놓은 인스터의 인기가 가장 많다. 시메기 법인장은 "젊은 세대와 고령 세대를 중심으로 월평균 50~60대 정도의 주문을 지속해서 달성하고 있다. 올해 본사로부터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판매량 증대에 따른 자신감에 힘입어 이번 모빌리티쇼에서 현대차는 지난 4월 7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선보인 '디 올 뉴 넥쏘'를 일본 시장에 최초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현지 시장에 출시해 1세대 모델을 대체할 계획이다.

인터뷰에 배석한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일본에선 우리가 '카본 프리'(무탄소) 친환경차를 모토로 들어왔는데 전기차에 수소차까지 우리가 판매한다는 건 이같은 방향성 내에서 일본 시장을 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소차 판매를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시메기 법인장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일본 수소 가격은 3배 이상 비싸다. 1㎏당 2400엔(약 2만2000원)으로 설정됐다"며 "수소 충전소에 관한 규제도 굉장히 엄격하기 때문에 1개월간 점검 기간을 빼면 실제 영업 가능한 일수는 15일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일본 정부와) 워킹 그룹 측면에서 검토를 진행하고 있고, 도쿄도의 경우 2030년까지 수소차를 1만 대 보급하는 계획을 내세웠기 때문에 향후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유석 부사장은 "넥쏘는 올해 유럽과 북미에서 양산을 개시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내년 상반기 내로 유럽에서 판매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는 미국, 유럽, 중국, 한국 등 4개 지역에서 수소 인프라가 갖춰진 것으로 보고 여기에 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호주 지역을 판매 지역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한국)는 2018년 1세대 출시 이후 누적 4만 6000여대를 판매한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연간 1만 1000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