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자금 수수 혐의 무죄 선고…출마의 길 열려
보수 성향 야당 민중권력당(FP) 대표인 게이코 후지모리는 2011년, 2016년, 2021년 등 총 3차례 대선에 도전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2021년 대선 때는 좌파 성향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후지모리 대표는 1700만 달러(약 240억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5년 형을 구형받았다. 하지만 페루 헌법재판소가 '소급 적용 불가'를 이유로 지난 20일 후지모리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대선에 출마할 기회를 얻었다.
아버지 후지모리는 1990년 페루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고 뇌물을 받는 등 각종 부패를 저지른 혐의로 2000년 11월 탄핵당했다. 재임 당시 자행한 인권 유린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건강 악화를 이유로 2023년 사면됐다. 그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
페루는 2016년부터 약 9년 동안 6명의 대통령을 교체하는 등 정국 혼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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