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은 31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현재 세기의 변혁이 가속화되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게 얽혀있다"며 "아태지역의 발전이 직면한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요소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바람이 세고 파도가 심할수록 한 배에 타야한다"며 "APEC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개발전 발전에서 기회를 공유하며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다자간 무역체제 공동 유지 △개방형 지역 경제 환경 공동 조성 △산업 및 공급망 안정성 유지 △무역의 디지털·친환경화 공동 추진 △포용적 발전 공동 촉진 등 5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체제의 권위와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WTO 개혁의 올바른 방향을 고수하고 최혜국 대우와 비차별 등의 기본 원칙을 유지하며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시대에 맞게 발전시켜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잘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및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지속 추진하고 재정 및 금융 분야의 협력을 심화하며 지역 경제 통합 과정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고품질 이행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확대의 기회를 포착하고 연계와 융합을 추진해 아태 자유무역지대 건설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커플링이 아닌 연결을 고수하고 더 많은 이해 접점을 적극적으로 찾아 공급망의 개방적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며 "아태 지역의 개방적 발전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의 항상 대외 개방의 기본 국책을 고수하고 실제 행동으로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의 외국인 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는 지속 축소되고 일방적 무비자는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중국의 대외 개방의 문은 닫히지 않고 점점 더 크게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폐막한 4중전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 수립'에 관한 건의가 통과한 것을 거론하며 "중국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고히 확대하고 중국식 현대화의 새로운 성과로 아태 지역과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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