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이규호 부회장, APEC 정상에 민간 정책안 전달..."포용 성장 열쇠" 강조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0.31 15:37

수정 2025.10.31 15:37

ABAC 의장으로 5대 분야 권고안 전달
무역·AI·기후 등 41개 정책안 공식 제안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지난 29일 부산에서 개최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이 지난 29일 부산에서 개최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 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코오롱그룹은 이규호 부회장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 자격으로 APEC 정상들에게 민간 차원의 정책 권고안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과 ABAC 위원 간 간담회에서 각국 정상들과 직접 의견을 나누며 민관 협력 기반의 포용적 성장 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APEC 21개국 정상과 ABAC 위원,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그룹별 정책 논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대만·뉴질랜드·싱가포르 ABAC 위원들과 한 테이블에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측에서는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도 ABAC 위원으로 함께 자리했다.



간담회 환영사에서 이 부회장은 "기업인의 목소리를 각국 정상에게 가까이 전달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며 "ABAC은 경제 간 장벽을 허물고 연결성과 포용, 지속가능한 번영을 도모하는 민관 협력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ABAC은 △무역·투자 △지속가능성 △인공지능(AI)·디지털 혁신 △헬스케어 △금융 등 5개 분야에 걸쳐 총 41건의 정책 실천 전략을 도출해 이날 간담회에 공식 권고안으로 제출했다. 특히 3B(Bridge, Business, Beyond)'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ABAC은 연결을 통한 공동 번영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이 부회장은 "APEC이 세계 GDP의 61%를 차지하는 지금 회원국 간 경제 협력은 전 지구적 번영의 필수 조건"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공식 전달했다.

한편, 이날 이어진 오찬과 토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ABAC 위원들의 1년간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이 부회장의 경제 외교 활동에도 감사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ABAC과 APEC 간의 교류는 정부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라며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회의에서도 건설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