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 및 더벨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지난 2일부터 31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AI업체인 하렉스인포텍와 부동산 임대 및 개발업체인 스노마드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렉스인포텍은 AI를 활용한 직거래 유통 중개 기술 업체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인수의향서에 투자 자문사를 통해 미국에서 20억 달러(2조8000억원)을 조달해 홈플러스를 인수하는 계획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스노마드는 2007년 말 명선개발로부터 물적분할된 기업으로 부동산 임대 및 개발과 부동산 매매업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3∼21일 예비 실사를 거쳐 같은 달 26일 최종 입찰서를 받을 계획이다. 인수의향서를 추가로 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홈플러스는 공개입찰 공고를 내면서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이 지나더라도 회사와 매각주간사의 판단에 따라 인수의향서를 추가로 낼 수 있으며 판단은 전적으로 회사, 주간사의 고유 권한"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번 공개입찰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접수된 인수의향서와 자금조달 및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의향서를 제출한 곳들과 실사를 위한 비밀준수협약(NDA)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입찰일 이후에라도 최종입찰일 이전까지는 인수의사를 표시하는 추가 매수희망자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의향서가 제출됨에 따라 현재 11월 10일로 예정돼 있는 회생계획서 제출기한은 공개입찰 일정에 맞춰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법원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을 지난 6월 3일에서 다음 달 10일까지 모두 네 차례 연장해줬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3월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지난 8개월 동안 새 주인을 물색 중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만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통매각'으로 방침을 바꿨다. 현재 홈플러스 대형마트는 123개,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297개이다.
홈플러스 측은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고, 영업정상화를 통해 이번 공개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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