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벌써 불 밝힌 크리스마스 트리.. 백화점 3사, 트리 전쟁 시작됐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2 15:43

수정 2025.11.02 14:57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 스크린의 크리스마스 영상 이미지.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 스크린의 크리스마스 영상 이미지. 신세계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 일대 '롯데타운 명동'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 일대 '롯데타운 명동'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더현대서울 H빌리지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더현대서울 H빌리지 전경. 현대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신세계·롯데·현대 등 백화점 3사의 크리스마스 '트리 전쟁'이 재점화됐다. 크리스마스 타운, 대형 미디어 스크린, 대형 트리 등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최근 고물가와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인한 백화점 업계의 실적 부진이 '연말 특수'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일제히 크리스마스 연출을 각 점포에 적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본점과 잠실점 외벽을 총 3만개의 LED 조명을 활용해 화려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파사드'를 완성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는 듯한 입체적 장식과 클래식한 조명 연출이 어우러져 한층 따뜻한 겨울의 정취를 더한다.

특히, 본점은 기존 본관에만 설치하던 조명 라이팅 연출을 에비뉴엘까지 확장해 웅장하고 눈부신 크리스마스 풍경을 완성했다.

이달 말에는 수도권 최대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마켓'을 롯데타운 잠실 내 잔디광장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중구청의 명동스퀘어 사업의 일환으로 '신세계스퀘어'를 선보인 신세계는 오는 7일 서울을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한다.

신세계는 영상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스크린을 지난해보다 61.3㎡ 확장해 총 1353.64㎡의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로 선보인다.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라는 주제로 공개되는 이번 영상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물로 꾸며진 신세계스퀘어 속 푸빌라가 관객들을 맞이하고, 연말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주얼리와 디너 테이블로 눈을 즐겁게한다.

이후 신세계스퀘어 전체를 감싸는 금빛 불빛 속 거대한 선물상자가 열리고 화려한 불꽃놀이를 선사한다.

매년 독창적인 크리스마스 연출로 화제가 되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올해 '크리스마스 공방'으로 변신한다.

더현대 서울의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서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캐릭터 '아기 곰 해리'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더현대 서울 H빌리지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현장에서 각 층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대기 예약도 가능하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1차 네이버 사전 예약에는 동시 접속자 4만5000여명이 몰리며 30분만에 마감된 바 있다.

매년 수십만명이 찾으며 '인증샷 성지'로 거듭나고 있는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은 오프라인 쇼핑 채널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집객 및 매출 상승 효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체류 시간과 방문객을 늘릴 수 있는 차별화된 요소이자, 연말 인증샷 성지 등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및 방문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백화점 업계가 크리스마스 장식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