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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하이브 28.20% 상승…상승국면 진입
BTS 컴백이 주효…월드 투어시 실적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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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증시 호황에도 최근 3개월간 조정을 받던 하이브가 다시 상승가도를 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신인·저연차 그룹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BTS)이 3년 만의 컴백을 앞두고 있어 막대한 공연 수입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10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전일 대비 5.08% 오른 3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한때 34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이브는 이달(1~31일)에만 28.20%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하이브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이브는 올해 1월 2일부터 7월 1일까지 62.10% 상승했다. 하지만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의 조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하이브는 7월 30일 25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쳐, 같은 달 1일의 30만9000원과 비교해 18.93%가 하락했다. 이후에도 하이브는 등락을 이어가면서도 30만원선을 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7일 하루에만 전 거래일 대비 7.46% 급등한 뒤, 이날까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BTS가 내년 3월 완전체로 복귀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주요인이었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27일부터 이날까지 하이브를 2022억원 사들였으며, 기관은 1554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도 하이브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BTS 복귀에 따라 내년 글로벌 투어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총 65회 공연이 예상되는데, 티켓 매출만 8000억원이 전망되며 음반 및 상품(MD)와 2차 판권 등으로 1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약 3년간의 공백 끝에 BTS의 컴백이 예정됨에 따라 2026년 실적 반등세는 하이브가 엔터 업종 내에서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BTS의 월드 투어는 2분기부터 앙코르를 제외하더라도 공연 수 60회, 모객 수 308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관측했다.
BTS를 제외한 나머지 그룹도 선방하는 등 전반적인 환경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어도어와 관련된 소송 1심에서 승소한 것과 더불어, 신인과 저연차 그룹들도 활약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캣츠아이가 이미 빌보드 HOT100 40위까지 상승하면서 케이팝 걸그룹과 비교해도 가파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고, 코르티스 역시 신인임에도 데뷔 앨범은 이미 60만장을 상회하면서 하이브 내에서는 최근 2~3년간 데뷔한 그룹 중 가장 강력한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며 “연이은 신인 그룹 데뷔로 비용 부담은 연말까지 이어지나 이미 높은 성과로 확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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