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가스공사가 40년 관행 깬 인허가 혁신으로 170억 원의 건설비용 절감했다고 31일 밝혔다. '선 발주 후 인허가' 관행을 뒤집어 건설공사 효율성 높였다는 게 가스공사의 설명이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가스공사는 설계 계약 체결 후 인허가와 건설공사 발주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공사 계약은 체결했지만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착공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최근 들어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가스공사는 40년간 지속된 '공사발주와 인허가 병행 추진'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인허가 선(先) 시행 후 공사발주 추진'이라는 새로운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공사발주에 필요한 행정 소요기간 등을 고려하여, 착공에 필요한 인허가 완료 예상시점의 4개월 전에 공사를 발주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인허가 완료와 공사계약 체결이 거의 동시에 이뤄져 즉시 착공이 가능해졌고 건설공사 계약상대자와의 공기연장 기간과 간접공사비 등에 대한 분쟁도 원천적으로 차단됐다.
과감한 업무절차 혁신은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2024년 6개 사업을 기준으로 약 170억 원의 건설비용 절감이 실현될 전망이다. 특히 당진 2단계 사업에서는 무려 103억 원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당진 비상출동대기시설과 씨지앤대산, 공주복합, 당진시, 서산시 등의 천연가스 공급사업에서 각각 약 17억 원의 비용 절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부터 향후 추진되는 건설공사에 이 방식을 확대 적용할 경우, 지속적으로 건설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의 이번 인허가 절차 혁신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국민 에너지 복지 실현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건설비용 절감은 가스 요금 인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인허가 절차 혁신은 그간 40년간 관행적으로 수행한 건설 인허가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업무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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