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올해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2599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해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보다 1.8%(421억원)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이 1조5796억원으로 같은 기간 765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면 누적 비이자이익(1조8766억원)은 지난해보다 20.6% 증가했다. 증시 강세에 유가증권운용이익이 지난해보다 2641억원 급증했고 수수료이익도 지난해보다 1679억원 늘었다. 인수자문과 위탁중개수수료 등도 비이자이익에 힘을 보탰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농협금융의 지난 3·4분기 말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58%로 나타나 지난해 말보다 0.10%p 개선됐다. 농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44%로 같은 기간 0.07%p 낮아졌다.
농협금융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본격 추진한다. 이달 초 이찬우 회장이 주관하는 '생산적금융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 데 이어 농협은행도 은행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 대전환 TF'를 출범했다.
또 올해 3·4분기까지 농협금융 계열사가 지출한 농업지원사업비는 총 48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억원(6.4%) 증가했다. 농협법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농협은행 등 계열사에 영업수익의 일정 비율을 부과해 받는 비용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혁신기업 지원 등 생산적금융 활성화를 본격 추진하고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책임 경영도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 누적 순이익은 7481억원으로 29.7% 늘었고, NH농협생명은 2109억원으로 14.9%, NH농협손해보험은 1219억원으로 12.1% 각각 줄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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