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홈플러스 공개 매각 예비 입찰에 AI 전문 업체 등 두 곳의 원매자가 도전장을 냈다.
복수의 원매자가 등장한만큼 청산 위기에 놓였던 홈플러스는 일단 한 숨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월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의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에 AI 핀테크기업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개발기업 스노마드가 인수의향서(LOI)와 자금조달 계획서 등을 제출했다.
2000년에 설립된 하렉스인포텍은 인공지능(AI)전문 핀테크 중소기업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투자자문사를 통해 미국에서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조달하는 계획을 인수의향서에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마드 역시 종업원수가 10여명 규모라 일각에선 이들이 끝까지 인수를 완주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공개입찰 일정에 따라 인수 후보자 두 곳은 내달 3일부터 21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26일까지 최종 입찰 제안서 여부를 결정한다.
그간 유력 원매자 후보로 꼽혔던 농협과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금융 유통 공룡기업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다만 서울회생법원과 삼일회계법인은 마감일 이후에도 인수의향서를 추가로 받아 후보군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어서 다른 후보자들의 참여도 관점 포인트“라며 ”주관사측이 홈플러스의 장단기 차입금이 약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재무여력이 충분한 원매자를 찾아 본입찰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입찰이 남아 있기 때문에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이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라며 ”실제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이 11월 26일로 예정된 만큼,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10일에서 26일로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