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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통합 우승 이끈 '20년 차' 김현수,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

뉴스1

입력 2025.10.31 21:59

수정 2025.10.31 22:10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1회초 1사 2루 상황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1회초 1사 2루 상황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5.10.3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전=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 20년 차' 김현수(37)가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생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LG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했다.

LG가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이번 KS에서 가장 빛나는 별은 베테랑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KS MVP 투표에서 총 유효 89표 중 61표(득표율 68.5%)를 받아 앤더스 톨허스트(14표), 박동원(10표), 문보경, 신민재(이상 2표)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일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구단 지명을 받지 못해 2006년 육성선수로 입단,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김현수가 KS MVP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는 KS MVP 부상으로 전용전기차 EV5를 받았다.

김현수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5볼넷 8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현수는 1차전에서 6회말 추가 적시타를 쳐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2차전에서도 0-4 열세를 뒤집은 2회말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3차전에서도 3회초 코디 폰세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팀이 가장 어렵고, 또 시리즈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LG가 2연승 뒤 3차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리즈 향방을 뺏길 수 있었는데, 김현수는 4~5차전에서 연달아 3안타를 때려 팀을 구했다.

먼저 4차전에서 김현수는 3-4로 밀리던 9회말 2사 2, 3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극적인 7-4 뒤집기를 이끌었다.
그리고 5차전에서도 결정적인 쐐기 타점을 올리는 등 3안타를 몰아쳐 통합 우승의 마지막 퍼즐을 직접 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