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두현 남해인 기자 =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수사하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 씨 측근이 31일 첫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 손실 혐의를 받는 김충식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씨는 최 씨와 20년 이상 인연을 맺은 동업자로 각종 투자 사업에서 조언을 주고받은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날 오후 9시 45분쯤 조사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서며 조사 내용 등을 묻는 취재진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귀가했다.
그는 앞서 오전 9시 5분쯤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양평 공흥지구와 관련해 부당 이득을 챙긴 게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특검팀이 지난 8월 22일 김 씨 주거지와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인근 김 여사 일가 소유 부지에 있는 김 씨의 창고를 압수수색 한 뒤 두 달여만에 처음 이뤄졌다.
김 씨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의 가족회사인 ESI&D(이에스아이앤디)가 공흥지구에서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며 특혜를 받고 100억 원 이상 부당 이득을 얻었다는 내용이다.
회사에 개발부담금이 한 푼도 부과되지 않고, 사업 기간도 뒤늦게 소급 연장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의혹이 불거졌다.
김 씨는 ESI&D의 전신인 방주산업의 이사로 재직했다.
특검팀은 김 씨를 상대로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에 관여하며 부당 이득을 챙겼는지 등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다음 달 4일 최 씨와 김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도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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