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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폭로' 소유 "항공사로부터 사과받았다…만취설 루머 법적 조치"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1 08:47

수정 2025.11.01 08:46

가수 소유/사진=소유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소유/사진=소유 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국적 항공기에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폭로한 가수 소유(34)가 해당 항공사로부터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소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주 스케줄을 마치고 귀국 편 항공기 내에서 발생한 일들 관련해 여전히 허위 사실과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어 정확하게 정리된 내용들을 전해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소유는 같은 달 19일 뉴욕 일정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승무원으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유는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은 제 태도를 단정하며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했고 갑자기 시큐리티까지 불렀다"며 "'내가 문제라면 내리겠다'는 말까지 해야 했고 이후 비행 내내 차가운 시선과 태도를 견뎌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순간 '이게 인종 차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며 "아무도 인종 때문에 의심받거나 모욕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소유가 만취한 상태에서 비행기에 올랐다는 루머가 확산했고, 이에 소유는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제공되는 주류를 소량으로 마셨을 뿐, 탑승 과정에서도 어떠한 제재나 문제없이 탑승을 마쳤다"고 반박했다.

소유는 "비행 내내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고민하다 착륙 전 불편 사항을 작성해 기내 승무원을 통해 접수했었다"며 "그리고 이번 주 항공사로부터 메일을 통해 사과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제가 겪었던 일들과 당시 느꼈을 감정에 공감하며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단 말씀드린다. 용기 내어 쓴 글에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 덕분에 저는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됐던 일들에 대해선 정식으로 사과받았으니 더는 이와 관련해 공개된 채널을 통해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다만 근거 없는 억측,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