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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구형 D램 '몸값'…7년 만에 7달러 넘었다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11.01 11:08

수정 2025.11.01 11:08

128GB DDR4 모듈. SK하이닉스 제공
128GB DDR4 모듈. SK하이닉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범용 D램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가격이 7개월 연속 상승했다.

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0월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7.0달러로 집계됐다. 전월(6.3달러)보다 11.1% 올랐다. DDR4 고정거래 가격이 7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12월(6.3달러) 이후 6년 10개월 만이다. 특히 범용 D램 가격은 해당 기관 조사 이래 처음으로 7개월 연속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범용 D램의 가격 상승세는 메모리 제조사들이 DDR5 생산을 늘리는 대신 DDR4 비중은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PC 생산업체(OEM)들이 선제적으로 DDR4 재고 축적에 나서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 4·4분기 D램 계약가격 인상 추정치를 기존 18~23%에서 25~30%로 상향 조정했다.
16Gb DDR5 SO-DIMM 제품의 경우 10월 평균 가격이 59달러로 전월 대비 25.5% 증가했다.

D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메모리 가격도 치솟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의 경우 전 분기 대비 20~25% 증가한 공급가를 제시해 고객사와 합의했고, 삼성전자는 11~12월 분기별 계약에 대해 40% 가격 인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