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李대통령 "북측의 적대적 표현, 변화 과정서 나올 수밖에 없어"

뉴스1

입력 2025.11.01 14:29

수정 2025.11.01 14:29

이재명 대통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일인 1일 오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일인 1일 오후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인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며 취재진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1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경주=뉴스1) 한재준 김지현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남북 간 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적대적 태도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북측이 여러 계기에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이건 끝이다, 안 된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변화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거보다 (북측의) 표현 강도가 매우 많이 완화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며 "평화와 안정은 강력한 억지력도 전제로써 필요하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언제나 대화와 타협, 공존, 공영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의심하고,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이 의심과 대결적 사고를, 또는 대결적 상황 판단을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떻게 갑자기 한꺼번에 바뀌겠나"라며 "우리가 선제적으로 평화를 위한, 북측이 안심하고 남측을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남북 간 대화만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뚜렷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미국의 역할"이라며 "미국과 북한과 대화해 관계를 개선하면 남북 간 관계도 개선할 길이 열리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바대로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로서 역할을 잘하도록 하는 게 대한민국 안보를, 평화를 확보하는 길"이라고 했다.